한국 대선 결과의 해석: 노벨상 수상 심리학자 Kahneman 입장을 따르는 한 인지과학자의 생각 [출처] 한국 대선 결과의 해석: 노벨상 수상 심리학자 Kahneman 입장을 따르는 한 인지과학자의 생각|작성자 metapsy

[한국 대선 결과의 해석: 노벨상 수상 심리학자 Kahneman 입장을 따르는 한 인지과학자의 생각]

 

– 감성이 이성을 이긴 형국 –

 

 

나는 오랜 V3 애용자였다. 그 프로그램에 문제점이 좀 있다는 것이 발견된 뒤에도 그것을 계속 사용하였다.그런 배경에서 대선에서 누군가 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지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만(Daniel Kahneman)의 주장에 푹 빠져 있었다. 인간의 판단 등의 사고는 합리적이라기보다는 탈합리적이며 편향(bias)이 강한 특성, 즉 알고리즘적이라기 보다는 휴리스틱스 적인 특성을 지닌 인지과정이라는 그의 주장에 빠져 들어갔다.

 

 

그리고 영국 심리학자로, 인간의 인지시스템이, 나아가서는 인간 마음이 직관적-감성적-휴리스틱스적인 체계1(SYSTEM1)과 이성적-논리적 체계2(SYSTEM2)의 두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J. S. T. Evans교수의 이론에도 동조하였다. (이정모(2001). [인지심리학: 형성사, 개념적 기초, 전망]. 12장 참조),

 

 

내가 이러한 입장에 빠져 들어간 배경 중의 하나는 오늘 날의 인류 사회가 신봉하는 [과학]이 실제로 그 토대를 살펴보면, (당연히 생각했어야 하는데), 과학을 실제로 수행하는 agent인 인간의 인지 특성을 전혀 고려 않고 세워진 논리적 시스템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수많은 검증되지 않은 전제와 가정들이 그 토대 밑에 층층이 쌓여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하여간에 그렇게 지나는 중에 미국의 언어-인지과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라는 책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을 보고나서 그 책이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을 겨냥한 비판적 서적으로 미국 보수 진영 공화당의 여러 특성을 비판적으로 제시한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부정적인 특성의 어떤 것은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 널리 퍼져 있을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진보적 진영의 일부 사람들의 특성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의 특성이 한국의 진보주의자의 특성으로 적용된다는 것에서, ‘이것 참 재미있다!’고 생각하였다.

 

 

작년 2011년에는 이미 나이가 70대 후반에 있는 Kahneman이 [“Thinking Fast and Slow”; 한국판, “생각에 관한 생각”, (김영사, 2012)]라는 책을 출간하여 자신의 생각과 Evans 등의 두 시스템적 생각을 연결하며 인간 사고의, 인간 인지의 비이성적인 면을, 즉 감성에 의존하는 직관적이고 자동적으로 “빨리” 정보처리하는[시스템1]적인 마음의 측면을 부각시켰다.

 

 

이 책은 아마존의 [2011년의 베스트 북]의 하나로 선정되었고, 캐나다의 대표적 신문인 [글로브 메일]은 대니엘 카너만을 촬스 다윈, 아담 스미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같은 지성의 거인 반열에 올려 놓았으며, 2011에 단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2011년 베스트 북]으로 선정하였다. 뉴욕타임즈는 이 책은 인간의 이성의 결함 (flawed human reason)의 실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어 앞으로 수백년간 기억될 명저라고 언급하였다. [에코노미스트]나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다른 매체도, 카너만의 책이 인간 마음에 대한 가장 좋은 통찰을 제시한 책, 매스터피스, 기념비적 책, 코페르니쿠스적 또는 다윈적 수준의 책. 생각하며 살고 또 더 잘 생각하기를 원하는 누구나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평하였다.

 

 

이 모든 논평들의 내용은 이정모가 과거에 여러 글을 통해 카너만의 영향을 받아 강조해온 바 있다. 즉 이제는 인간 마음의 탈합리적 특성을 강조하여야 하며. 그동안 사회과학과 인류 사회를 지배해온 [합리주의적 이성 강조의 시대]는 추상적 이념체계인 포스트모더니즘이 아니라 든든한 실험과학의 경험적 증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카너만 등의 연구에 의하여 끝나고 (종언을 고하고) (나는 1996년에 작고한 인지심리학자 Amos Tversky가 이러한 인지이론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음을 인정하여야 한다는 카너만의 자신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 즉 [이성과 감성의 통합적 인간관의 시대]의 새 인간관(휴머니티)의 시대가 사회과학, 인문학, 실제 인류사회를 풍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카너만 등의 인지심리학적, 인지과학적 연구의 의의는 심대하다. 그들의 연구는 인간을 더 이상 옛 합리주의적, 이성적 관점의 틀에서 보는 것을 멈추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사회과학계는 이런 카너만 연구의 중대한 시사, 의의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한국의 우파 보수 진영의 이런 소홀함은 일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나, 보다 진보적 입장을 주도하는 한국 좌파의 진보적 진영이 이에 대하여 소홀함은 한국사회에 치명적이었고, 또 치명적일 것이다.

 

 

그러한 치명적 결과가 이 번 대선에서의 진보진영의, 좌파의 실패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대선의 결과를 놓고, 좌파 진보적 진영의 지식인들은 대중의 우매함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하며 우파적 성향의 사람들을 성토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이번의 실패는 진보진영의 사람들이 (특히 지식인들이),카너만 등의 연구가 시사하는 의의가 21세기의 한국 사회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데도 이런 의의를 미쳐 깨닫지 못한 채, 한국 사회과학의 낡은 20세기적 이성주의적 사고 방식을 가지고 대선 활동을 지원한 것에 의해 자초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너만적 틀(전통)에서 본다면 (거기에다가 감정이 사고를 받쳐주고 있다는 Atonio Damasio 등의 신경과학적 연구가 시사하는 바를 조금 가미하면) 이번 대선의 결과는 [이성] 대 [감성]의 대결에서 감성이 승리한 형국이며, Evans와 Kahneman의 최근 이론을 빌리자면, 인간 마음의 [시스템1]이 [시스템 2]를 능가한 형국이다.

 

 

Kahneman등은 1980년대부터 인간의 사고가, 마음이, 이성적 원칙을 따르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오히려 탈 논리적 합리성 원리에 의해 작동하며 휴리스틱스적이고 수많은 편향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우리의 매일의 사고가 얼마나 수많은 편향으로 점철되어 있고 탈합리적일 수 밖에 없는가는

Kahneman 등의 책이나, =>

 

도서명: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카네만 슬로빅 트발스키 (저), 이영애(역). (출판사; 아카넷)(2006. 2.- 762쪽)

http://book.nate.com/detail.html?sbid=7258651&sBinfo=info

 

위에 언급한 201년의 [생각에 관한 생각] 책이나,

 

다음의 자료를 보아도 알 수 있다.

 

 

[1]. “List of biases in judgment and decision making” (영문; 위키피디아 자료)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gnitive_biases

[2].”117개의 편향과 49개의 기억오류 속에서 매일 살면서도 자기 생각만 옳다고 믿는 우리”

– 이정모의 네이버 블로그 글 (한글)

http://blog.naver.com/metapsy/40153510910

 

 

내가 생각하기에, (틀린 생각일 수도 있다.) 한국의 진보진영의 지식인들이 범한 잘못은,

 

 

ㄱ. “인간은 판단과 결정의 인지과정에서 탈합리적, 편향적, 휴리스틱스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 Kahneman등의 실험 연구에서 이미 1980년대에 제시되었는데도, 이것이 21세기의 현재 대선을 맞은 한국사회, 한국인에게 적용될 수도 있다는 의의나 시사를 무시하거나 간과한 점,

 

 

ㄴ. 그렇기에 2012년 한국 대선과 같은 판단과 결정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시스템2]의 논리적 합리적 판단과 결정보다는 [시스템1]의 직관적, 감성적, 휴리스틱스적 사고에 의존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주의하지 못하고,

 

 

ㄷ. 이성적, 합리적으로 더 합당한 면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논리적 사고만 전개하며 그것으로 설득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는 점, (실상, 투표하는 부동층 과반수의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감성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였는데)

 

 

ㄹ. 그래서, 민주주의 이념 중심으로 보다 합당한 입장을 전개한다고 볼수 있는 그룹인 진보진영 지식인의[논리]가 [이성]이, 직관적, 휴리스틱스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여 행동하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감성]적 반응에 결국은 패배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였고

 

 

ㅁ. 더욱이 중요한 것은 그러한 과정에서, 판단과 결정에 개입되는 인간의 [동기]적 측면을 무시하였다는 점입니다

 

 

ㅂ. 그 [동기]적 측면이 무엇인가하면,

 

유명한 인본주의 심리학자 Abraham H. Maslow는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욕구)를 5단계로 나누었고,

 

1단계: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

2단계: 안전욕구(Safety needs)

3단계: 소속감과 애정욕구(Belongingness and Love needs)

4단계: 존경욕구(Esteem needs)(가치있는 인간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욕구)

5단계: 자아실현욕구(Self-Actualization needs)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 윗 단계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개하였는데, 이 이론은 사회적 동기를 설명하는 데에 (정치적 행동 포함) 사용되기도 한다.

 

 

ㅅ. 그런데 보수 진영의 북한 관련 발언도 자극이 되었지만, 진보진영(여러 당을 모두 포함)의 지식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발언들은 부동층의 보통 사람들로 하여금 4단계나 5단계를 생각하기 이전에, 2단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감정]을 일으켜서 그것을 지키는 쪽으로 판단과 결정을 하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ㅇ. 특정당의 대표적 인물만 그런 발언을 한 것이 아니다. 진보 진영의 사람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Kahneman 등이 열거한 바대로 인간 사고가 117개나 되는 편향과 47개의 기억오류에 의해 지배된다는 연구가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위에서 웹사이트 링크 자료 [1]에서 언급한 [편향(bias) 목록]의

Availability heuristic

Base rare fallacy

Belief bias

Bias blind spot

Choice-supportive bias

Confirmation bias … …

 

등 등이 진보 진영의 사람들의 발언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들은 다른 그룹의(Out-Groups) 말이 일말의 타당성을 지닐 수도 있음에 별로 귀기울이지를 않은 것 같다.

 

편향된 생각을 막는 요건인 [open to out-groups], [타 집단와의 상호 작용]에 덜 여려 있었던 것 같다.

 

 

보수 진영 사람들의 발언이 편향적인 것은 과거의 서구의 연구 결과에 비추어 볼 때 당연히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 진보 진영의 사람들이 보이는 이러한 편향적 사고 및 발언의 예들은 자못 주의를 끈다. (내 생각으로는 그것이 한국 진보 진영 일부 사람들의 특색이라기보다는 이념(ideology)을 추구하는 보수 및 진보 진영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지니게 되는 일반적 특성인 것 같다.)

 

 

ㅈ. 이러한 진보 진영의 편향적 발언들은 부동층의 일반인들이나 다소 보수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편향의 역동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러한 발언을 편향적으로 받아들이며, 그것들이 [ㅂ]의‘안전욕구’를 위협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방향으로 반응하며, 그것이 보수적 입장을 지지하는 판단과 결정의 행동 (투표행위)으로 나타났을 (소위, 보수 부동층의 결집) 가능성이 있다.

 

 

ㅊ.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진보 진영의 지식인들은 Kahneman 등의 연구가 21 세기 현 시점의 한국 사회에서 [합리적, 이성적], [시스템2]적으로 반응(투표)하기보다는 [직관적, 휴리스틱스적, 감성적, 안전욕구 충족 위주적]으로 반응하는 보통 한국인들의 특성일 것이라는 시사를 (비록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무시하거나 간과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어서 한국 2012년 대선에서 [감성], [직관]이 [이성]을 능가하게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이러한 해석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상에 제시한 의견은 한국의 보수 및 진보 진영의 사람들이 제시하는 과다한 편향적 발언들을 보면서Kaheman 등의 입장에 나름대로 편향적 동조 성향을 지니고 있는 입장에서 전개한 글이다. 인간은 편향적 이야기(내러티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편향적이라 할 수 있는 이 글도 비판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에 앞서 우리가 유의하여야 할 점이 있다.

[좌파-우파] 또는 [보수-진보]라는 일차원적 이분법적 접근은 더 이상은 학문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예일대 법대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음에서 이에 대하여 살펴본다.

 

————————————————————————

 

 

 

[Yale 법대 문화적 인지 프로젝트: 이념적 좌파-우파의 대립이 아니라 문화 잣대로 보아야!]

(Cultural vs. ideological cognition)

 

 

미국 예일대 법대 및 심리학과 교수 Dan Kahan는 작고한 영국 인류학자 Mary Duglas와 미국 정치학자Aaron Wildavsky의 이론을 인용하여 좌파-우파 또는 보수-진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 척도를 배격하고 2차원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분류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 2차원은 Hiearchy-Egalitarianism (“Hiearchy”) and Individualism-Communitarianism (“Individualism”) 차원이다. 그는 좌파-우파 또는 보수-진보의 1차원적 분류나 범주화 보다는 [위계성]과 [개인성]의 2차원적 접근이 사회적 문화적 현상을 더 잘 설명한다고 하였다.

 

http://www.culturalcognition.net/blog/2011/12/20/cultural-vs-ideological-cognition-part-1.html

( Dan Kahan Posted on Tuesday, December 20, 2011)

 

 

그는 이러한 문화적 차원에 따른 집단의 범주화가 집단간 갈등을 더 잘 설명한다고 보았다. 또 집단적 갈등은 주로 Kahneman의 [시스템2적] 사고에 기인하는데, 이 시스템2적 사고는[좌우 또는 보수-진보]의 1차원으로 보다는 Kahan의 문화적 2차원의 4집단 [ Hierarchy-individualism (HI); Hierarchy-communitarianism (HC); Egalitarian-individualism (EI); and Egalitarian-communitarianism (EC). ]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상의 설명이나 예측에 더 적절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연구를 고려한다면, 그동안에 사회과학에서 [좌-우] 또는 [보수-진보]의 1차원으로만 집단을 나누어 이 두 집단의 특성을 중심으로 집단간 차이를 논하는 것보다, 위에 든 문화적 2차원 4집단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단순히 좌-우 보수-진보간의 대립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이러한 2차원을 적용한 네 집단으로 나누어 집단간 차이를 보는 접근, 관점이 한국 사회와 대선 결과를 이해하는 데에 더 적절한 틀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화적 인지(Cultural cognition) 중심의 접근의 설명 가능성, 효율성에 더 유의하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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