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현상의 태생적 한계, 재도전을 위한 충언‎, 조기숙, 2012.12.5

다른 나라에도 수많은 안철수가 명멸했다

안철수현상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초유의 일이라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이 많다. 도올김용옥선생도 “(안철수 현상은)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기현상 (…)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키워 잘 활용하면 (진보진영이) 이길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의 발달된 선진민주주의 국가에도 이 같은 현상은 수 없이 많았다. 다만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안철수현상을 부정적으로 보았고 곧 사라질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안철수현상이 팬덤이 되었기에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발언을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논객들이 문재인후보가 단일후보가 된 것이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민주당과 문후보를 닦달하는데 이는 안철수현상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안후보가 후보가 되기 어려운 게 안철수 현상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안철수현상, 정당대표 체계의 실패?

안철수 캠프의 박선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고 꾸준하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한국 정당 대표 체계의 실패를 반증한다, 오랫동안 정당을 지지해 오던 분들이 왜 당 밖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논객들도 안철수 현상을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철수의 지지도를 유지시켜준 건 역설적이게도 문재인후보이다. 문후보가 경선 시작 전부터 안철수교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하며 함께 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안후보의 초반 인기가 장기적으로 안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철수현상은 탈정당화라는 세계 보편적인 현상과 한국정치에서 정당의 변화과정에서 일어난 특수한 몇 가지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안철수 현상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라는 건 부분적인 이유일 뿐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는 문재인후보에게도 똑 같이 나타났다. 오히려 안후보의 등장은 정당을 택한 문후보에게 치명상을 안겨줌으로써 선거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안철수의 부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건 그의 성공신화와 주류 신분이다. 이것이 20대와 상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안철수 핵심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자

하지만 안철수현상을 유지시킨 건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안후보는 일관되게 반새누리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많은 이들이 안후보가 문재인후보보다 새누리당 지지를 엄청 많이 가져오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을 만큼 작다.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약간 이탈하기 때문에 실제 본선에서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지만 본선 들어가면 유권자의 양극화가 일어나 어차피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박근혜후보에 비해 안후보의 본선경쟁력이 점점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후보가 새누리당의 지지를 가져오는 만큼 통합진보당 지지자나 문후보 지지자를 밀어내는 효과를 감안한다면 거의 없거나 작다고 봐야한다. 안후보 지지의 특성은 반새누리 친민주당이라는 점에서 문재인후보와 차이가 없다.
안후보 지지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떠받치고 있으며, 민주당을 신뢰할수록 안후보를 지지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안캠프가 당 밖에서 당내 당권투쟁을 벌인 양상을 우리가 묵도하게 된 것이다. 안캠프의 목표가 이해찬-박지원 사퇴인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이를 달성했다. 대선을 앞두고 안캠프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다. 모든 지지를 모아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과 싸워도 힘겨운 마당에 내부 당권투쟁을 치열하게 하느라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것이다.

안철수현상은 당밖의 민주당 당권투쟁으로 변질

안후보의 등장이 박근혜대세론을 꺾고 올 대선에 희망을 가져온 공은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안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문후보는 자신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대중에게 알릴 기회를 갖지 못했고 박근혜후보의 검증을 지연시켰다. 무엇보다 야권, 좁게는 민주당 지지자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상처를 입히는 도화선에 불을 붙친 장본인이 되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명박정부 심판이라는 선거구도가 실종되었다. 이 점은 안후보의 차기 도전에 두고두고 부담으로 남을 것이다. 특히 문후보 지지자들은 정치의식이 높고 똑똑하기 때문에 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안후보가 사퇴하면서 안후보 지지자들이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있으니 문후보 지지자들이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이번 대선에 민주당이 패배하는 날에는 이 모든 갈등이 일제히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본선 과정에서 문후보와 안후보 지지자들이 뜨겁게 화해하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내부 단일화가 우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 문후보와 안후보가 이번에 화합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번에도 이기고 다음에도 이길 것이다. 그러나 서로 감정의 앙금을 털지 못하면 이번에도 패배하고 다음에도 패배할 것이다. 양캠프의 융합을 위해 안철수 현상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싣기로 했다. 단일화가 끝난 마당에 왜 이런 글을 공개하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다. 안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안후보가 다음 도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후보가 1차 도전에서 좌절한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2차 도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 안철수 현상은 적어도 다음의 다섯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요인들이 서로 상충되고 한 방향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안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세력이란 이상과 가치가 한 방향을 바라 볼 때 만들어진다. 안후보의 지지층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떻게 세력화가 가능하겠는가? 무언가에 반대하는 것으로는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 정도는 이길 수 있지만 총선과 대선 같은 주요선거는 이길 수 없는 게 선거의 속성이다. 스포츠경기와 마찬가지이다. 계주에서 이기려면 모든 선수가 한 방향으로 뛰면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어떤 선수는 앞으로 뛰고 어떤 선수는 뒤로 뛴다면 어떻게 경기에서 승리하겠는가.

1) 기존 양당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제3후보

안후보가 신당을 창당하지는 않았지만 안후보 캠프의 구성을 살펴보면 양당에 반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했다기보다는 과거 제3당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안캠프의 팀장급 이상 직책에서 60%이상이 기존 정당에 몸담았던 사람들이고 기존 정당의 공천탈락자도 적지 않다. 즉, 인적 구성에 있어서 안철수현상은 양당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모인 기존의 제3당과 유사성을 보인다. 이렇게 해서는 안후보의 새로운 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없다. 정당보다 더 유능한 사람을 모아야 새정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데, 양당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이 모여서는 양당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2) 기존 정당체제를 부정하는 반정당(무소속)후보

신당창당으로 출마한 제3후보들이 모두 실패한데 비해 안철수후보의 무소속행보가 어느 정도 성공한 이유는 제3후보 지지자는 물론이고 양당을 약하게 지지하는 유권자, 반정당적인(anti-party 혹은 protest party) 유권자, 무당파까지 흡수했기 때문이다. 무당파의 지지는 분명히 기존 정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4.11총선 직후 여론조사를 보면, 안후보만 무당파의 지지(47%)를 받은 게 아니라 문재인후보도 거의 비슷하게 무당파(40%)의 지지를 받았다. 문-안 두 후보는 거의 유사하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받았다는 말이다.

<표1-1>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지지와 정당 지지

Data: 2012 국민의식조사(한상진 사회연구소)

여기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안후보(38%)가 문후보(42%) 못지않게 민주당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차이가 4%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주당 경선 이후엔 지지기반에 어떤 변화가 왔을까?
2012년 11월 자료에 따르면 <표1-2>와 같이 안후보 지지층은 여전히 민주당지지자(42%)와 무당파(48%)이며 지지자의 수가 감소한 것 외에는 전혀 변화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후보의 지지가 문후보에게로 옮겨가면서 문후보의 지지기반에는 변화가 발견된다. 문후보 지지층 중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비중(69%)이 증가했다. 이는 안후보 지지층이 문후보 지지층으로 일부 유입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후보를 지지했던 무당파 유권자들이 경선 이후 민주당 지지층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요즘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것이다.

<표1-2>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구성의 변화

Data: 미디어리서치 (2012년 11월 18-19일)

즉, 문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됨으로써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좀 더 사랑받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게 바로 정치 발전이다. 문후보의 민주당 입당과 새로운 정치실험이 민주당의 공고화에 기여한 것이다. 반면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안후보는 지지자가 축소되었을 뿐, 지지기반에 전혀 변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안후보를 지지하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비율(4.9%)은 문후보를 지지하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비율(3.2%)과 크게 다르지 않다.

3) 부도덕한 구주류와 무능해 보이는 비주류 사이의 대안 (도덕적이고 유능한 신주류)

수도권과 20대, 상류층에서 안철수의 지지를 추동하고 있는 힘은 안후보의 주류로서의 성공신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도덕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그의 이미지가 안철수 현상을 최초로 추동했고 이 요인이 안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앞으로 상대적 경쟁우위를 보이는 요인이다. 한국사회에서 보수는 부도덕하지만 산업화를 이룬 구주류이고, 진보는 도덕적이고 민주화를 이룬 비주류이다. 그러나 운동권 출신 비주류에 대해 갖는 무능 이미지는 그것이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유권자는 그 이미지를 받아들인다.
특히 선거에서 복지, 양극화해소와 같은 경제적 쟁점이 떠오르면 정책의 디테일이 쟁점이 되는 게 아니라 유능/무능 프레임이 선거를 주도하게 된다. 이것이 2012년 대선에 안후보가 등장한 이유이다. 2007년 대선도 ‘경제살리기’가 최대 화두가 되면서 산업화의 업적이 있는 한나라당의 후보가 선전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명박후보는 기업인출신이라 이 프레임에 더 잘 맞았다. 또한 신주류였던 문국현후보가 주목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그러나 문국현후보는 기존 정당과 연대하지 않으면서 유능함을 증명하는데 실패했다.
안후보의 좌절은 유아인이 주장한 것처럼 기득권 정당정치의 벽 앞에서 좌절한 게 아니라 정당과 결합하지 못함으로써 유능이미지를 국민에게 설득하지 못해 좌절한 것이다.

4) 정당불신과 반정치(정치냉소주의)현상

우선 정당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많은 논객들이 안후보 지지가 정당불신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안후보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을 불신하는 건 맞지만, 민주당은 문후보 지지자 만큼이나 신뢰한다. 따라서 안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신당 창당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만 했다면 안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후보 지지자 중 세력화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자들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는 문후보 지지자나 안후보 지지자 똑 같은 비율로 가지고 있다.
반면 정치냉소주의는 정치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은 모두를 악으로 보고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기 때문에 이들은 투표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정치냉소주의는 포퓰리즘의 선동에 가장 쉽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사실 민주주의에는 위험한 요소이다. 안후보의 인기는 작은 부분은 정당불신이 아니라 정치냉소주의자에 기초하고 있다. 정치냉소주의의 원인은 정치 무관심이나 무지에서 오는 게 보통이다. 모르면서 불신하기에 위험한 것이다. 정치냉소주의자들은 지지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안후보를 지지하다가도 작은 네거티브에 실망해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그런데 안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안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에서 비롯되었다. 이 공약이 정치냉소주의자의 동원을 목표로 한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안후보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나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쇄 같은 공약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전문가들로부터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포퓰리즘은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1) 단합된 국민(monolithic people)의 의지가 한 명의 정치적 리더에 의해 표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2) 정당이나 전통적 엘리트와 같은 정치적 매개집단에 혐오감을 표현한다. (3) 국민의 의지를 직접 표현하는 방법은 덜 제도적이고 덜 관료주의적인 절차라고 믿는다. 포퓰리스트는 대의민주주의의 실패와 기존의 무능한 정치엘리트들을 비판한다. 또한 포퓰리스트들은 정치체제에 대한 불신을 동원하고 강화하며 제도에 대한 신뢰를 리더 개인에 대한 신뢰로 치환하는 경향이 있다.
안후보의 지지자들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투표율도 문후보 지지자에 비해 10% 가량 낮고 일부 정치냉소주의자들이 들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국민을 강조하는 안후보의 수사가 포퓰리스트의 그것과 닮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안후보의 포퓰리즘적 공약이 나오면서 오히려 정치의식이 높은 안후보의 기존 지지자를 잃게 되었다. 안후보의 다양한 지지자 중에서 누구를 타겟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지가 분명해진 것이다. 안후보가 정치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5) 민주당 내 당권투쟁

안철수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민주당에서 4.11총선을 지휘했던 박선숙 전 사무총장이 영입되면서 안후보는 민주당 내 주류인 친노를 반대하는 반노/비노의 구심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안캠프는 단일화의 선결조건으로 국민참여경선에 의해 뽑힌 이해찬대표와 민주당의원들의 직선으로 뽑힌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안후보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안캠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해 관철시킴으로써 사실상 민주당 내 친노와 당권투쟁을 했다.
정통성이 있는 민주당 당지도부와 정당하게 당내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권경쟁을 했다면 나는 두 손 들어 환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 밖에서 아무런 절차와 규칙도 없이 단일화에 목매고 있는 민주당을 대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당권투쟁을 했다는 점이 다수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본다. 당내 경쟁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경쟁하고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다. 민주당 쇄신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하라면서 답을 묻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답은 스스로 내야하고, 그 답은 낡은 체제와 새로운 체제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에 들어 있다”는 박선숙위원장의 주장은 선문답이다. 사실 논평가나 전문가 누구도 당장 민주당이 어떻게 쇄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이게 무엇보다 답답한 일이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쇄신을 요구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본다. 이런 주장에도 정당을 불신하는 포퓰리즘적 요소가 들어있다. 안후보 지지층의 절반이 민주당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유권자이니 결과적으로는 당내 권력투쟁이 되어 버렸다.

안철수, 재기하려면
민주당이 해내야할 정당혁신 과제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다른 나라도 이런 정당의 시스템과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수십 년 이상 걸렸다. 안캠프는 도무지 불가능한 걸 요구하면서 불필요한 경쟁에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것이다. 게다가 경선에 의해 선출된 문후보를 거부하고 안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내 인사들의 행태가 바로 민주당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다.
안후보가 진즉에 민주당에 입당해서 문후보와 경쟁했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본다. 친노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뿐이지 민주당에는 조직적 기반이 없는 손님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국민을 강조하는 안후보가 친노유권자를 두려워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안후보가 박근혜 대세론을 깨고 정치불신자에게 정치관심을 갖게 한 것은 올 대선에 가장 큰 공이라고 본다. 하지만 거대 기득권세력과 맞서 싸워야 할 대선을 민주당내 싸움으로 변질 시킨 점에 대해선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제 안후보가 재기를 위해 해야 할 선택은 하나뿐이다. 단일화에 승복하는 건 문후보를 열성껏 지지해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지지자를 조직해 민주당에 적절한 시점에 입당해 당권을 잡고, 민주당 혁신을 하고 다음 대선의 후보가 되는 것이다. 그 외에 방법은 모두 실패할 것이라는 게 이상 분석의 결론이다.

http://blog.daum.net/leadershipstory/7628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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